한겨울 풀이 싱그럽네요
며칠전에 아버지 생신이라 고향에 다녀왔어요
다른때 같으면 추워서 옷으로 꽁꽁 싸매고
중무장 했을텐데 올 겨울엔 날이 따뜻해
이날도 봄날 같더라구요.
공기도 왠지 봄 공기 같은 느낌이었고
따뜻한 날씨로 땅이 얼지 않아
이날 냉이도 캐고 달래도 캐고
봄나물도 제대로 캐고 왔어요 ㅎ
오랜만에 언니랑 어릴적 얘기도 하고
어린시절 나물 뜯으러 다니던 얘기도 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냉이캐고 달래캐는것이
재미있더라구요.
물론 맛있게 반찬으로 해 먹을 생각하니
더 신나는 거기도 했구요^^
텃밭을 보니 풀들이 새파랗게 자라고
있는것이 계절은 겨울이 아니라 봄이었어요
여름에 보았다면 풀이라고 지나쳤을텐데
한겨울에 푸른 잎의 풀을 보니 반갑더라구요~
아마도 올 겨울 날씨가 따듯해서 가을에 난 풀이
죽지 않고 계속 자라고 있는것 같았어요.
오랜만에 푸른색을 보니 싱그럽고
반가운 마음에 담아왔답니다^^
말 그대로 그냥 풀이에요.
풀도 예쁘게 보려고 하면 꽃이 아닌게 없다고
한겨울에는 풀도 화초처럼 보이네요 ㅎㅎ
평범한것이 소중하게 보이는 날이 있듯
오늘은 평범한 일상의 행복에
푹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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