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꽃

사진과 일상 2017. 4. 25. 21:05

 

 

 

파꽃

 

 

 

 

 

 

 

온실속에서 자라는 화초나

야생의 산과 들에서 사는 야생화나

우리가 먹는 채소의 꽃도

무엇 하나 예쁘지 않은것이 없어요

 

치커리 꽃 부추꽃도 예쁘고

달래꽃 파꽃도 예쁘답니다~

 

지난번에 시골에 갔을때

겨울을 난 파에서 꽃이 피었더라구요.

어느새 엶은 망을 뚫고

송이송이 들이웃고 있네요

 

 

 

 

 

 

 

아주 오래 전 파꽃이란 시를 접하고

너무도 와 닿아 한동안 외우고

다녔던 기억이 있거든요

 

한참이 지난후 찾아보았는데

잘 안보이더라구요

그러다가 이번에 만나게 되었답니다~

 

지금 보니 이해인 님의 시였네요

역시 표현이 남다르시더라구요

지금 다시 봐도 너무 좋네요^^

 

 

 

 

 

 

파꽃

-이해인

 

뿌리에서 피워 올린 소망의 씨앗들을

엷은 베일로 가리고 피었네

 

한자루 초처럼 똑바로 서서

질긴 어둠을

고독으로 밝히는 꽃

 

향기조차 감추고

수수하게 살고 싶어

줄기마다 얼비치는

초록의 봉헌기도

 

매운 눈물은

안으로만 싸매 두고

스스로 깨어 사는 조용한 꽃

 

 

 

 

 

 

 

싯구가 다 맘에 들지만 특히

매운 눈물은

안으로만 싸매 두고

스스로 깨어 사는 조용한 꽃

 

이 부분이 와닿더라구요,

겉으로 잘 표현 잘안하던 예전의

제 성격과 많이 비슷했거든요.

그래서 더 공감이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제는 얇은 베일 터트리고

매운 눈물은 밖으로 쏱아내고 있답니다 ㅎ

 

먹는 채소지만 꽃은 예뻐요^^

 

 

 

 

 

 

 

 

 

이해인 파꽃, 파꽃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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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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