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마지막 잎새의 주인공 담쟁이가
곱게 물들어가고 있네요
시골길 한적한 곳 전봇대에
홀로 쓸쓸할까봐 담쟁이가 전봇대를
끌어안고 올라가고 있어요
애타게 사랑하는 마음 다 쏟아내고
이제 하나둘 색이 바래면서 전봇대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더라구요
붉은 빛이 옅어지면서
힘을 다 썼는지 이제 남은 잎들도
금방이라도 떨어질듯한 모습이네요
여름에는 전봇대가 데일정도로
뜨거웠을텐데 어떻게 견디고
이렇게 이쁘게 물들여졌는지 대견하기마저 합니다.
아마 사람이 손은 댔다면
아뜨거!
하고는 바로 손을 뗐을거에요
담쟁이는 왜 하필 전봇대를 의지하고
자라게 되었는지
이제는 어떻게 할수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여름에 그 뜨거운 열기를 이겨내고
이제 다시 그 차가운 한기를 이겨내야할텐데
담쟁이의 삶이 좀 고달파보이네요.
그래도 꿋꿋히 잘 살수 있겠죠?^^
전봇대도 담쟁이가 그린 그림으로
화사하고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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