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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01 담쟁이 마지막 잎새

 

 

담쟁이 마지막 잎새

 

 

 

 

 

 

어느 소설속의 주인공 담쟁이의 마지막 잎새

바람이 거세게 불던 날 시골 농로의 작은

다리위에 붉게 물든 담쟁이 하나가

덩그마니 달려있더라구요.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 아마도 이날

많은 잎이 다 떨어지고

이 담쟁이 잎 하나만 남지

않았나 싶어요.

 

 

 

 

 

 

 

부지런히 아니 아주 느릿느릿

어딘가로 향하던 담쟁이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발걸음이

점점 느려지더니

어느 순간 멈춰서서는

이렇게 빨갛게 물들어 버렷네요.

 

그나남 줄기를 붙잡고 있던

잎들이 점점 기운이 떨어지고

바람이 세게 불자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하나둘 떨어져 버리고는

이제 마지막 잎새 하나만을

남기고 있더라구요.

 

 

 

 

 

 

홀로 매달린 담쟁이가

외롭고 쓸쓸해보이네요.

 

이 하나 남은 마지막 잎새마저

떨어져 버리면 담쟁이가 할일은 없는거에요

내년에 더 많은 잎을 달고

더 멀리 가기위해 더딘걸을 부지런히

움직이겠죠.

 

가을이 이렇게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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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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