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옆에서
국화꽃을 보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시가 있다
서정주님의 국화옆에서~
개인적으로 부제를 정하자면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위해'가
딱인거 같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리 울었나 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나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조이던
머언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가을에 피는 국화꽃이지만
꽃화꽃이 피기까지
봄에는 소쩍새가 그리울고
천둥번개치는 여름을 지나고
가을이 되고 서리가 내릴즈음이야
꽃이 피는 국화
봄 여름의 시간을 보내야만
가을에 국화꽃을 볼수 있다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지만
그윽한 향이 있는 국화
수수하지만 언제나 그리운
내 누님같은 꽃 국화.
오며 가며 하나 둘 찍었던 국화들
색은 다르지만 모두 국화에요.
봄 여름동안의 긴 기다림끝에 만나기에
더 반가운꽃 국화
그리고
국화옆에서 서성이는 나
이쁜 네 모습 담으려
이리저리 둘러본다
국화옆에서
'꽃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에서 본 흰동백 (0) | 2018.12.10 |
---|---|
천일홍 꽃말 (0) | 2018.10.10 |
사랑초 꽃이 피었어요. (0) | 2018.10.05 |
상사화 (0) | 2018.09.21 |
분홍꽃 모아보니 (0) | 2018.06.26 |